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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메시지 VS 박근혜 사과문

LeasureLife 2016. 11. 5. 01:43



지금 대전에서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시위에 참가하고 돌아왔습니다. 금요일 밤이라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경찰들의 보호하에 질서있게 시위를 하는 시민들과 학생들을 보고 있자니 이유없는 눈물이 나오려고 하더군요. 왜 이렇게 민주적이고 착한 국민들을 자꾸 거리로 나오게 만드는 걸까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라는 헌법 제 1조의 내용을 노래로 만들어서 부르는데 왜 눈물이 나는걸까요? 우리의 주권은 어디로 간걸까요? 


오늘 오전에 박근혜 대통령의 2차 사과방송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번의 형식적인 1차 사과보다는 조금은 더 심각성을 인식한 것 같기는 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남의 탓을 하면서 대통령직을 유지하려는 모습에서 또 다시 실망감을 금치 못했고 오늘 시위에 아내와 딸과 함께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문득 드는 생각이 그래도 저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이 이런 시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박대통령이 2번이나 사과를 하게 만들고 콘크리트 지지율이라고 자랑하던 지지율이 5%까지 떨어지게 만든 가장 큰 공로자는 손석희앵커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아울러 손석희 앵커가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한 핵폭탄급 특종 보도를 한 후에 10월 26일 JTBC 직원들에게 보낸 감동적인 메시지와 오늘 오전에 있었던 박근혜의 사과문이 대조가 되면서 우리 시대의 리더상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문의 내용과 손석희 앵커의 메시지의 내용을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위의 사과문을 살펴보면 시작은 사과로 시작하지만 결국은 본인도 특정개인(=최순실)의 이권개입과 위법행위로 인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검찰의 엄정한 사법처리를 촉구하고 있는데 이런 모양세는 본인에게 잘못이 없을때 하는 요구 아닌가요? 




그리고 본인도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하는데 대통령에게 면책특권이 있음을 알고 있다면 본인이 대통령직을 물러나는 것이 가장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을텐데요.



그러면서 사이비종교나 굿 같은 루머의 확산은 자제해 달라는 요구를 했는데 이 부분은 진짜 저도 사실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진짜 우리 나라는 나라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다시한번 용서를 구하는데 우리가 용서한다고 끝나는게 아닌데...용서할 마음도 없지만요. 다음 단락에서는 어느누구라도 이번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는데 본인은 잘못이 전혀 없다는 말인가요? 본인의 잘못은 사과 몇마디면 용서받을 수 있는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그리고 맨날 우리나라의 친일파들이 해방이후부터 위기탈출의 단골메뉴였던 안보를 내세우고 여기에 경제도 곁들여줍니다.


결국 마무리 부분에서는 국민께서 맡겨준 책임(안보와 경제)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통령직을 유지하겠으며 국민과 국회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는데 오늘 시위에 참석해서 보고 들은 바로는 국민들의 요구는 '박근혜의 하야'와 '한나라당 해산'이던데요? 부디 국민들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손석희 앵커가 최순실의 태블릿 PC에 들어있는 내용을 뉴스룸에서 방송한 후에 속칭 대박을 터뜨린 후에 10월 26일날 JTBC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겸손하고 자중하고 또 겸손하고 자중합시다." 진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특종중에 특종을 잡은 상황에서 저런 말로 직원들을 다독이는 손석희앵커의 메시지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지금 이순간은 내가 승자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겸손과 자중을 소홀이 할 경우 엄청난 반발로 역공을  초래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메시지로 경고를 하면서 이번 뉴스룸의 특종이 JTBC에게는 큰 기쁨이 될 수도 있지만 해당 뉴스로 국민들이 받은 자괴감까지 인지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진정한 언론인의 자세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JTBC 에 소속되어 있는 구성원들의 자부심은 고취시켜주는 마지막 메시지는 진정한 리더로서의 모습이 엿보이고 있습니다.


손석희 앵커가 조중동이 만든 종편중의 하나인 JTBC 로 갔을 당시에는 배신자라고 손가락질을 한 사람들도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JTBC 의 뉴스를 바꾸고 대한민국의 정치계를 뒤흔들어 놓은 그는 이제 진정한 언론인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일이라면서 코웃음치며 부정하던 일을 모두 사실인 것으로 밝혀내고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최순실'을 직접 언급하면서 2번의 사과를 할 정도까지 궁쥐에 몰아넣는 쾌거를 이뤄냈으면서도 오히려 겸손과 자중을 강조하는 그에게 존경심까지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손석희 앵커..우리나라의 언론에 그가 있는것이 다행입니다.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문과 손석히 앵커의 메시지를 비교하면서 진정한 리더로서의 모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일은 전국 각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새누리당의 해산을 촉구하는 집회가 개최될 겁니다. 주말이라 굉창이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실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부디 온국민의 염원이 처와대와 국회로 전해져서 국민들의 진심으로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추가내용 링크> 

[단독] “박대통령, 재단 출연금 600억→1천억 늘려라 지시”


한겨레에서 위의 링크와 같은 내용의 증언을 확보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해당 기사가 사실이라면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피해자가 아니라 몸통이라는 사실이 명백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몸통이라는 증거 앞에서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대통령 자리를 보전하려고 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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