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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재배방법, 텃밭에서 마늘 키우기 총정리

LeasureLife 2019. 10. 25. 11:27


이번주말에 마늘을 심어야해서 저번주에 논산 옐로하우스의 텃밭에 마늘심을 자리를 조성해주고 왔습니다. 2년동안 텃밭에 마늘을 키우면서 경험하고 배웠던 내용들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어서 오늘은 텃밭에서 마늘을 키우는 방법, 텃밭마늘재배방법에 대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마늘재배방법은 시기별로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마늘심는 시기는 남부지방에서 주로 심는 난지형 마늘은 9월 중순 ~ 10월 상순, 중부지방에서 많이 심는 한지형 마늘은 10월중순부터 10월 하순에 심습니다.




이제 벌써 10월 25일이니 더 늦기전에 심어줘야겠습니다. 하지만 늦어도 11월초순까지 심어줘야 하는데 싹이 약간은 난 상태에서 월동을 해야 이듬해 봄에 뿌리가 길게 뻗으며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


1. 10월 초순~10월 중순 : 마늘을 심을 땅 준비하기

이번에 마늘심을 땅을 준비한 모습입니다. 이랑은 폭 1.5m 에 길이는 총 10m 정도로 씨마늘 한접으로 500개의 씨마늘을 심어줄 예정입니다. 한접이면 통으로 100개로 씨마늘 쪽수는 보통 600개 이상이 나오지만 그중에 너무 작거나 상처나 문제가 있는 마늘들을 제외하면 500개정도를 심을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마늘을 심을 밭을 조성하는 사용한 농기구는 위의 두가지인데요. 왼쪽은 3발괭이라고도 하는 세발쇠스랑이고 오른쪽은 레기쇠스랑입니다. 우선 마늘을 심을 땅을 정하셨으면 세발쇠스랑으로 땅을 깊게 일궈줘야 합니다. 마늘은 뿌리가 아래로 길게 뻗어야하고 마늘통이 커져야 하기 때문에 밭을 최대한 깊이까지 부드럽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세발괭이로 땅을 일궜으면 퇴비와 토양살충제를 뿌려준 후 레기쇠스랑으로 땅을 평탄하게 만들어줘야 하는데요. 퇴비는 이정도 공간이면 3포에서 5포를 뿌려주시는게 좋습니다. 퇴비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습니다. 이번에 저는 3포를 뿌리고 내년 봄에 2포를 사다가 추비를 해줄 예정입니다.


땅을 평평하게 해주고나서 비닐멀칭을 하기전에 물을 흠뻑 주셔야 하는데 이는 퇴비의 발효를 도와서 마늘을 심고 나서 퇴비에서 가스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고 토양에 함수율을 높여서 씨마늘의 발아를 돕는 작용도 하게 됩니다.


비닐멀칭은 마늘용 비닐로 멀칭을 하시는게 편리한데 최대한 팽팽하고 단단하게 멀칭을 해줍니다. 


2. 10월 중순~10월 하순 : 씨마늘 준비 및 심기


오늘 도착한 씨마늘입니다. 인터넷으로 최저가로 주문을 한 의성마늘 중(中)자입니다. 작년에는 반접에 15,000원 정도하는 대자를 인터넷으로 사서 심었었는데 올해는 중자로 한접을 13,000원에 샀습니다. 근데 중자라고 보기엔 너무 작네요. 너무 싸긴 쌌어요...ㅋ 한통에 4쪽정도 있는 건 좀 크긴한데 전체적으로 너무 작은 듯 합니다.  




예년보다 확실히 작은 씨마늘을 심게 되는데 씨마늘의 크기는 큰 상관없다는 분도 있고 큰 씨마늘에서 큰 마늘이 자란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최대한 비료를 많이 줘서 크게 키워 보겠습니다.


암튼 이제부터 마늘을 쪼개서 종자준비를 해야 하는데요. 이 과정이 마늘재배과정 중 가장 힘든 과정입니다. 하나하나 쪼개면서 너무 작아서 부실하거나 썩은 것, 상처난 것을 제외하는 분류과정을 거쳐줍니다.


이제 준비된 씨마늘 종자를 준비된 밭에 심어야 하는데 심기전에 소독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독을 함으로써 마늘에 자주 발생하는 잎마름병과 흑색썩음균핵병, 그리고 선충과 응애등의 해중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으니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작권자>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채소과 한지원(063-238-6631)


씨마늘을 소독하는 방법은 위의 사진과 같이 베노밀.티람수화제를 물에 타서 씨마늘을 1시간정도 담궜다가 심으면 됩니다. 미리 소독했다가 건조해서 심기도 하는데 바로 심어도 상관없습니다. 



씨마늘을 심는 방법은 줄간격은 20cm, 포기사이는 10cm 정도면 되고 심는 깊이는 마늘쪽의 2~3배 정도, 즉 5~7cm 정도로 심어주면 됩니다. 너무 깊어도 마늘 통이 작아지고 얕게 심으면 건조해져서 벌마늘이 많아지고 동해에 피해를 입을 수 도 있습니다.


3. 이듬해 2월 하순~3월상순 : 월동용 비닐 제거, 마늘싹 꺼내기

이듬해 봄에는 월동용으로 덮어놨던 비닐을 걷어주는데 걷고나서  마늘싹을 꺼내줘야 하는데요. 마늘은 보통 비닐속에서 월동한 후 얼었던 토양이 녹으면서 생육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이후 마늘잎이 지표면으로 올라와 출현하게 되는데 그 시기는 보통 2월 하순경이 됩니다.



마늘싹을 꺼내는 시기는 잎이 2~3매 전개되어 지면으로부터 잎 길이가 10cm 정도 되었을 때가 적당한데 너무 늦으면 비닐 속에서 웃자라 잎이 연약해 지며 저온과 병충해에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제떄에 해야 합니다.


마늘싹은 꺼내주면서 만약 솟아오른 마늘이 있다면 가변게 눌러주고 흙으로 북을 주어 멀칭비닐이 흙에 밀착을 시켜줘서 틈새가 없이 해주는 것이 보온효과로 생육을 도우며 잡초발생도 억제되어 좋습니다.


주의할 점은 마늘싹을 꺼낸 직후 큰 추위가 오면 저온피해로 잎 끝이 고사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일기예보를 참고해서 2~3일간 맑고 따뜻한 날이 유지되기 전날 마늘싹을 꺼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이듬해 3월 상순~4월중순 : 마늘 추비하기

마늘 추비는 10아르(1000㎡)당 요소 5kg, 황산가리 5kg 정도를 시비하면 되는데 10일 간격으로 비닐위에 뿌려주면 됩니다. 저희 마늘밭은 1.5m x 10m 정도로 15㎡ 이므로 요소와 황상가리를 각각 100g 정도를 나눠서 뿌려주면 되겠습니다. 양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 많이 뿌리면 오히려 악영행을 줄 수 있습니다. 


저는 2월하순에 비니을 걷으면서 퇴비 한포로 추비를 해주고 작년에 사용하고 남은 마늘용 복합비료, 200g 정도로 추비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주의할 점은 마늘쪽 분화기 이후에 질소질 비료를 주면 2차 생장의 발생이 많아지므로 4월 하순 이후에는 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 이듬해 5월중순~5월하순 : 마늘쫑 뽑기

3~4월에 폭풍 성장한 마늘에 5월 초,중순경이 되면 마늘쫑이 올라오는데요. 마늘을 직접 키우는 사람만이 맛볼 수 있는 야들야들한 마늘쫑을 먹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마늘쫑을 뽑아주는 것이 마늘의 씨알이 굵어지는데 도움이 되기도 해서 일반 농가에서는 아예 마늘쫑이 자라기도 전부터 잘라주는 곳도 있다는데 저희같은 텃밭러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지요.


마늘쫑을 그냥 잡아당기면 중간에서 부러져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짜증이 나는데 마늘쫑 쉽게 뽑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이쑤시개나 못, 철사같은 뾰족한 것을 준비해 주시고 마늘줄기의 아래에서부터 3번째와 4번째 잎마디 사이를 콕찔러서 구멍을 내주신 다음에 뽑으시면 마늘쫑을 길게 뽑으실 수 있습니다.


원리는 마늘쫑을 뽑을 때 마늘 줄기와 마늘쫑 사이에 진공상태가 되기 때문에 양쪽에서 당기는 효과로 중간에서 잘라져버리게 되는데 아래 부분에 구멍을 뚤어줌으로써 진공상태가 없어져서 마늘쪽이 뽕하면서 쉽게 빠져나오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적당한 힘조절 등의 요령이 있어야 하며 이렇게 한다고 100% 모두 잘 뽑히는 것은 아닙니다.




5. 이듬해 6월중순~6월하순 : 마늘 수확과 저장

 

마늘의 수확은 중부지방에서는 6월 중하순에 하게 되는데 수확기가 가까워지면 잎의 킅부터 마르기 시작하는 데 1/2~2/3정도가 마를 때 수확을 하시면 됩니다.


수확이 너무 빠르면 마늘쪽의 성장이 끝나지 않아서 미숙인편이 발생하며 잎의 수분 함량이 많아서 수확 후에 부패하기도 쉬우니 시기를 잘 맞춰서 날씨가 좋은 날 상처가 나지 않도록 캐서 그 상태로 2~3일간 잘 말립니다.


잘 말린 마늘은 줄기를 3~5cm 정도를 남기고 잘라줘야 마늘 쪽이 스스로 쪼개지는 열구 현상을 방지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수확한 마늘의 저장은 최대한 건조시킨 후 장기저장을 위해서는 온도 0~3℃, 습도 65~75% 로 유지를 해줘야 하는데 저온 창고가 없다면 이렇게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희가 저장하는 방법은 3~5cm 의 줄기가 남아있는 마른 마늘을 그물망에 반접씩 넣어서 각 그물망이 닿지 않도록 매달아두면 9월까지는 먹는데 문제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파트 창고에 매달아 두는데 10월 정도가 되서 마늘을 까봤더니 상한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마늘은 각종 요리에 많이 들어가고 몸에도 좋으니 대부분 찧어서 냉동실에 넣었다가 요리에 사용해도 좋고 주위 분들에게 나눠드리면 다들 좋아하십니다.




그럼 이상으로 텃밭에서 마늘 농사 짓는 방법, 마늘재배방법을 시기별로 정리해 봤습니다. 마늘은 비료만 잘 주면 저같은 초보 텃밭러에게도 실패할 확률이 적고 충분한 가성비가 나오는 작물입니다. 마늘을 키우려고 하시는 초보 농부, 텃밭러분들께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며 많이들 심으셔서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마늘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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